송사(宋词)/陆游
诉衷情·青衫初入九重城(소충정, 청삼 입고 궁궐에 처음 들어간 날)
charmingryu
2022. 6. 3. 06:25
青衫初入九重城,结友尽豪英。蜡封夜半传檄,驰骑谕幽并。
时易失,志难成,鬓丝生。平章风月,弹压江山,别是功名。
청삼(青衫)* 걸치고 처음 구중궁궐에 들어왔을 땐
사귀었던 친구들 하나같이 영웅호걸들이었지.
밀봉한 문서 밤새워 돌려가며
말을 달려 유빙(幽并)*에 고하고자 하였었네.
기회는 놓치기 쉽고*
뜻은 이루기 어려운데
어느새 희어진 귀밑머리.
풍월 평하는 글 쓰며
산천을 논하는 신세
또 다른 공명을 세움이라.
1. 당송 때 구품 관리는 푸른색 관복을 입었음.
2. 유저우(幽州)와 빙저우(并州). 금나라에 점령당한 지역을 의미. 효종은 즉위하자 주전파인 장준(张浚)을 기용하여 중원을 수복하기 위한 방책을 입안하게 함.
3. 효종의 조급함과 장준의 무능함이 겹쳐 북벌은 푸리(符离)에서의 대패로 끝나고 1163년(융흥隆兴 원년) 금나라와 굴욕적인 융흥화의(隆兴和议)를 체결하게 됨.
▶ 1153년(고종 소흥 23년) 육유는 진사시에 급제하고 하급 관리로 임명되어 남송의 서울 린안(临安, 지금의 항저우)에 올라옴. 당시의 의기충천했던 추억과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는 현재를 대비하며 이 사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