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岳飞

满江红·怒发冲冠(만강홍, 분노한 머리칼 투구를 쳐들어)

charmingryu 2022. 5. 8. 06:53

冲冠,凭栏处 - 潇潇雨歇。抬望眼 - 仰天长啸壮怀激烈。三十功名尘与土,八千里路云和月。莫等 - 白了少年,空悲切。

靖康未雪。臣子恨,何时灭驾长车,踏破贺兰山缺餐胡肉,笑匈奴血。从头 - 收拾山河,朝天


분노한 머리칼 투구를 쳐들어

난간에 기대서니

세찬 비가 그쳤구나.
눈을 들어 둘러보다

하늘을 향해 크게 소리 지름은

사나이 품은 뜨거움이라.

삼십 공명* 티끌 같으니

팔천 리 길, 구름과 달을 벗하리라. 
세월 가벼 보내지 마라

청년의 머리 희어지면

공허한 회한에 사무치리니

정강년(靖康年) 치욕*

아직도 씻지 못하여

신하 된 자의 원한

언제 갚을 것인가.
전차 휘몰아 적진을 돌파하여

허란산(贺兰山)*을 쳐부순 뒤
허기진 뜻은 오랑캐 고기로 채우고

흉노 피로 목마름 적시며 웃고 이야기하리라.

마리부터 발끝까지

옛 산하 수복하여

황제께 알현하리니.

 

1. 송나라 때 서른 살 되는 해를 특별한 영예로 여겼으나 악비는 벼슬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금나라를 정벌하여 국토를 수복하는데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냄. 

2. 1127년(흠종钦宗 정강 2년) 금나라 군대가 볜징을 함락하고 휘종과 흠종을 포로로 잡아 감. 

3. 닝샤(宁夏) 회족 자치구와 내몽고 자치구 사이에 있던 금나라 군대의 본거지. 

 

 

▶ 고종 소흥 2년(1132년) 또는 1134년 전후 악비가 샹양(襄阳) 6군을 수복하고 칭위안군 절도사(清远军节度使)로 승진한 뒤 쓴 작품. 



악비(飞, 1103~1142)

 

중국인들이 역사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남송의 장군. 자는 붕거(鹏举)이며 샹저우 탕인(相州汤阴, 지금의 허난에 있음) 출신. 추밀부사(枢密副使)를 지냈고 무창군 개국공(武昌郡开国公)에 봉해짐. 등에 精忠报国(정충보국) 문신을 새기고 금나라와의 전쟁을 주도하여 실지 회복의 꿈을 키웠으나 진회(秦桧) 화친파의 모함으로 젊은 나이에 처형됨. 효종 때 무목(武穆)으로 추증되고 영종(宁宗) 때 악왕(鄂王)으로 추서되었다가 이종(理宗) 때 충무(忠武)로 시호가 바뀜. 전송사에 사 3수가 수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