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田为

江神子慢·玉台挂秋月(강신자만, 가을 달 같은 옥 경대)

charmingryu 2022. 4. 28. 06:11
玉台挂秋月,铅素浅、梅花傅香雪。冰姿拮,金莲衬、小小凌波罗袜。雨初歇,楼外孤鸿声渐远,远山外、行人音信绝。此恨对语犹难,那堪更寄书说。
教人红消翠减,觉衣宽金缕,都为轻别。太情切,消魂处、画角黄昏时节,声呜咽。落尽春花春去也,银蟾迥,无情圆又缺。恨伊不似馀香,惹鸳鸯结。
 
옥 경대(玉镜台)가 가을 하늘 달 같구나
너무 진하지 않게 분을 바른 얼굴
이마에 붙은 매화(梅花妆)* 향기로운 눈이로다.
얼음같이 맑은 모습
한 쌍 깜찍한 발(金莲)*
조그만 비단 버선 신고 살그머니 걷는구나.
비가 막 그쳤는데
누각 바깥 외로운 기러기, 울음소리 점점 멀어지고
산 넘고 물 건너
나그네는 편지 한 장 보내지 않네.
서글픈 마음, 마주 보아도 말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편지로야 오죽하랴. 

 

붉었던 얼굴 야위어가고
금실 옷 헐렁해짐은
모두 너무 쉽게 헤어졌기 때문이라.
황혼이 지고 나팔을 부는 시간
영혼까지 괴로우니
목메어 우는 듯한 소리로다.
정원에 꽃 잎 전부 떨어져 봄이 끝나고
먼 하늘 은빛 달(银蟾)*은
무정하여 차고 또 이지러지네.
그 사람은 야속하여
남은 꽃향기에 원앙 결합함을 모르리라.
 
1. 이마에 매화 모양을 그려 넣는 화장법. 남북조 시기에 시작되어 당나라 때 유행함. 
2. 옛날, 전족을 한 부녀자의 발을 금련(金莲)이라 하였음.
3. 달의 궁전에 두꺼비가 살고 있다고 하여 은섬(银蟾)이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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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자만(江神子慢)은 강신자(江神子, 강성자江城子의 다른 이름)가 장조(长调)변화한 것으로 강의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사용되던 곡에서 유래하였음. 
 
전위(田为, 생몰연대 불상)
 
자는 부벌(不伐)이며 비파를 잘 탔고 음률에 정통하여 휘종 정화(政和) 말기에 대성부 전악(大晟府典乐)을 맡았다가 1119년(휘종 선화宣和 원년) 악령(乐令)이 됨. 전송사에 사 6수가 전하며 천구집(芊呕集)을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