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蔡伸

柳梢青·数声鶗鴂(유초청, 소쩍새 울어대다)

charmingryu 2022. 4. 16. 06:56

数声鶗鴂,可怜又是归时节东风,海棠铺绣,梨花雪。

丁香露泣枝,算未比自是休文,多情多感,不干月。


소쩍새 울어대니

안타까운 것은

봄이 돌아갈 시절이라.
정원 가득한 동풍에

해당화 땅을 수놓고

배꽃은 흩날리는 눈송이가 되었네.

이슬은 라일락 가지에서 눈물져 떨어지나

가슴에 응어리진  근심

비할 바 아니리.
휴문(休文)*처럼 되는 걸까

다정다감해짐은

바람이나 달 때문이 아니네.


1. 남조시대 문학가 심약() . 송(宋), 제() 양 조정에서 중용되었으나 우울증이 심화되어 병이 됨. 이후 시문에서 근심으로 쇠약해짐의 상징으로 사용됨.

 

 

▶ 1139년(고종 소흥 9년) 즈음 채신이 저둥 안무사 참모관(浙东安抚司参谋官)으로 있으면서, 늦봄을 감상하며 자신의 노쇠해짐과 중용되지 못함을 한탄하며 쓴 사. 

유초청(柳梢青)은 북송시대에 생긴 곡조이며 진관(秦观)이 사의 정체를 확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