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周邦彦
蝶恋花·早行(접련화, 새벽에 떠나다)
charmingryu
2022. 2. 21. 06:06
月皎惊乌不定,更漏将残,辘轳牵金井。唤起两眸请炯炯。 泪花落枕红棉冷。
执手霜风吹鬓影。去意徊徨,别语愁难听。楼上阑干横斗柄,露寒人远鸡相应。
밝은 달빛에 놀란 까마귀 둥지에 들지 못하고
물시계의 남은 물이 다하여 갈 때
금정(金井)*에는 물긷는 두레박 소리.
불현듯 두 눈동자에 영롱한 눈물이 맺혀
꽃잎같이 떨어져 배개솜이 차가워졌네.
꼭 잡은 손 놓지 못하는데 귀밑머리 바람에 흩날리네.
떠나야 하는 마음 자꾸만 약해지고
가슴 아픈 작별의 말, 차마 들을 수 없네.
누각 위 난간에 두병(斗柄)*이 가로로 걸렸는데
차가운 이슬 길의 그이, 멀리 닭 울음소리가 배웅하네.
1. 부유한 집에서는 우물가 난간을 황동으로 덮고 이를 금정(金井)이라 하였음.
2. 북두칠성의 제5, 6, 7성인 옥형(玉衡), 개양(開陽), 요광(搖光)이 고대 술을 따르던 용기의 손잡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두병(斗柄)이라 칭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