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苏轼

念奴娇 • 赤壁怀古(염노교, 적벽회고)

charmingryu 2021. 12. 4. 07:00

大江去, 浪淘 - 千古流人物。西 人道是 - 赤壁。石穿空, 惊涛拍岸, 卷起千堆雪。江山如 多少豪杰!

想公瑾年, 初嫁了, 雄姿英羽扇巾,  - 樯橹神游, 多情笑我, 早生华发人生如 一尊酹江月。


동으로 흐르는 장강

오랜 세월 걸출한 인물들은

파도와 함께 씻겨 갔구나.

사람들이 이르기를

군영 서쪽에

삼국시대 주랑(郎)* 적벽이 있다고들 하네.

깎아지른 바위들은 하늘을 뚫고

거친 파도 기슭을 때려

천 겹 눈보라를 일으킨.

그림같이 아름다운 강산

수많은 영웅 호걸들이 한순간에 출현하였네.


그때의 공근(公瑾)* 생각해 보면

소교(乔)* 결혼했던

용맹하고 재기 넘치는 사나이라.

깃털 부채를 든 청색 두건 늠름한 모습

웃고 이야기하는 사이

강력한 적군 재처럼 날리고 연기처럼 사라졌네.

전쟁터 상상 속에 거닐다 보니

북받치는 감정이 나를 웃는구나.

머리는 벌써 희어지고

인생 꿈만 같으니

잔을 들어 강 위 달에 바치노라

 

1) 오나라 손책은 친히 24세의 주유(周瑜)을 청하여 건위중랑장(建威中郎将)에 임명. 이후 주유를 주랑으로 부름.

2) 주유의 자(字). 

3) 언니 대교는 오나라 2 임금 손책과 결혼하고 동생 소교는 대장군 주유와 결혼. 둘 다 절세미인으로 조조가 교 자매를 탐내어 전쟁을 일으켰다는 이야기가 있음.

 

 

▶ 신종 원풍 5년(神宗元丰, 1082년) 7월 소식이 황저우(黄州)에서 귀양살이할 때 쓴 사. 그는 마음속 가득한 울분을 달래기 위하여 산천 곳곳을 유람하며 다님. 마침 황저우 성 밖의 적벽에 들르게 되자 삼국시대 주유(周瑜)를 회고하면서 세월의 덧없음을 한탄함. 그런데 본 사의 적벽은 후베이 황강(黄冈) 서쪽에 있는 것으로 실제 적벽대전이 일어났던 후베이 처비시 푸치현(赤壁市蒲圻县) 서북쪽과는 다른 장소라고 함.

염노교(念奴娇)라는 곡명은 당나라 현종 때의 명창 염노(念奴)에서 유래. 남아 있는 사 중 최초의 것은 심당(沈唐)이 쓴 '비 그친 뒤 살구 꽃(杏花过雨)'이며 소식에 의해 형식이 정립됨. 대표적인 작가로는 소식과 강기(姜夔)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