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苏轼
水龙吟·次韵次韵章质夫杨花词(수룡음, 장질부가 보낸 양화사의 운을 빌리다)
charmingryu
2021. 12. 2. 06:31
似花还似非花,也无人惜从教坠。抛家傍路,思量却是,无情有思。萦损柔肠,困酣娇眼,欲开还闭。梦随风万里,寻郎去处,又还被、莺呼起。
不恨此花飞尽,恨西园、落红难缀。晓来雨过,遗踪何在?一池萍碎。春色三分⑽,二分尘土,一分流水。细看来,不是杨花,点点是离人泪。
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여
아무도 흩날려 떨어짐을 아쉬워하지 않네.
집을 떠나 길가로 나가는 것이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무정한 것 같으나 실상 정이 깊은 것이라.
하늘거리는 가지
여리디여린 잎사귀들
벌리려던 꽃잎 도로 닫아버렸네.
꿈에서 바람 따라 일만 리
임 떠난 곳을 찾았으나
꾀꼬리가 잠을 깨우니
도로 제자리로 돌아왔네.
버들개지 흩날림은 서럽지 않으나
서원(西园)이 원망스러울 뿐이니
떨어진 붉은 꽃잎들 다시 짜 맞출 수 없음이라.
새벽녘에 내린 비
꽃들은 어디로 갔나
연못에 떨어져 부평초가 되었구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춘색(春色)*
둘은 먼지가 되어 날려가고
하나는 물에 떠내려 가리.
자세히 살펴보니
버들개지가 아니라
떠난 사람의 방울방울 눈물이로다.
1) 소식은 버들개지가 물에 떨어져 부평초로 변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음.
2) 버들개지를 비유하여 춘색이라고 함.
▶ 소식이 "오대시안(乌台诗案)" 사건으로 황저우(黄州)로 쫓겨나고 2년째인 신종 원풍 4년(神宗元丰, 1081년)에 지은 사. 친구 장절(章楶)이 쓴 '수룡음, 제비 분주하고 꾀꼬리 게으르고 꽃이 진다(水龙吟·燕忙莺懒芳残)'에 화답한 작품. 제목의 질부(质夫)는 장절의 자(字). 장절은 이때 징후베이루(荆湖北路)의 제점형옥(提点刑狱)으로 있었으며 소식과는 수시로 시와 사를 주고받았음. 오대시안(乌台诗案)은 1079년 어사중승(御史中丞)인 이정(李定)과 서단(舒亶) 등이 소식의 '후저우 감사 상소(湖州谢上表)'와 이전에 지었던 시구를 문제 삼아 비방하면서 일어났던 필화 사건.
'수룡음'은 남북조 때 북제(北齐)의 칠현금(七弦琴) 곡이었으며 당나라 때에는 군왕들이 행차할 때 의장곡으로 사용되었음. 사를 처음 쓴 사람은 당말 오대 때의 여암(吕岩)이라는 설과 유영 또는 소식이라는 설이 있음. 소식이 정체(正体)로 확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