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晏几道

鹧鸪天·醉拍春衫惜旧香(자고천, 취중에 옷자락을 털다)

charmingryu 2021. 11. 7. 10:35

醉拍春衫惜旧香。天将离恨恼疏狂。年年陌上生秋草,日日楼中到夕阳。

云渺渺,水茫茫。征人归路许多长。相思本是无凭语,莫向花笺费泪行。

 

술김에 봄옷자락 털어보아도 옛 향기 여전히 아쉽구나.

하늘은 이별의 아픔으로 나를 괴로워 못 견디게 하는가.

해마다 논두렁에는 가을 풀 무성해지고

날마다 누각에는 저녁 햇살 비치는구나.

 

아득한 구름, 망망한 물.

나그네 돌아가는 길 얼마나 먼 것인가.

그리움은 원래 근거가 없는 것이라

이젠 꽃 편지 보면서 눈물 쏟지 않으리. 

 

 

▶ 작자는 이 사에서 옛날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평생 뜻을 이루지 못함에 대한 회한을 표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