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欧阳修

青玉案·一年春事都来几(청옥안, 봄)

charmingryu 2021. 9. 18. 06:20

一年春事都来几,早过了、三之二。绿暗红嫣浑可事。绿杨庭院,暖风帘幕,有个人憔悴。

买花载酒长安市,又争似、家山见桃李。不枉东风吹客泪。相思难表,梦魂无据,惟有归来是。

 

한해의 봄은 몇번으로 나눌 수 있나

이미 지나간 것이

삼분의 이로구나.

짙푸른 나뭇잎, 울긋불긋 꽃들 이쁘지 않은 것이 없다.

녹색 버들 가득한 정원

따스한 바람은 휘장을 살랑거리는데

어떤 이는 갈수록 초췌해진다네.

 

장안(长安)*에서 꽃을 사고 술을 마련해도

고향에서 보는 복숭아와 자두에

어찌 비할 수 있으랴

동풍에 나그네 눈물 흐르는 것 탓하지 말지니

그리운 마음 나타내기 어렵고

꿈속의 혼령도 의지할 곳 없어

그저 고향에 돌아갈 수 밖에 없구나. 

 

* 장안은 서울을 뜻하며 여기서는 카이펑 볜량(开封汴梁)을 가리킴.

 

 

구양수(일설 이청조李清照)가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노래한 작품. 

청옥안은 사패의 이름으로 한나라 장형(张衡)의 '사추시(四愁诗)' 중 "아름다운 여인이 비단 자수를 보내왔으니, 청옥 그릇으로 보답하면 어떨까(美人赠我锦绣段,何以报之青玉案。)"라는 귀절에서 이름이 유래. 전후 편 각 5측운, 총 67자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