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杜甫

奉和贾至舍人早朝大明宫(가지 사인의 '대명궁 조회'에 답하여)

charmingryu 2021. 7. 11. 10:00

五夜漏声催晓箭,九重春色醉仙桃。

旌旗日暖龙蛇动,宫殿风微燕雀高。

朝罢香烟携满袖,诗成珠玉在挥毫。

欲知世掌丝纶美,池上于今有凤毛。

 

오경을 알리는 물시계 소리에 새벽은 살처럼 달려오고

구중궁궐에 봄기운 완연하니 복숭아 꽃 사람을 취하게 하네.  

따뜻한 햇살 아래 깃발들은 용처럼 춤을 추고

부드러운 바람에 제비, 참새는 궁전 위를 높이 나네.  

조회가 끝나면 옷 소매에 향 연기 가득히 담아

시는 구슬과 옥이 되고 일필휘지 시원하다.

세대를 걸쳐 조서 관장의 영광을 아는가

봉황지에 지금 가씨 집안의 재능*이 빛나는구나.

 

* 가지의 아버지도중수사인을 역임했음.

 

758년(肃宗乾元元年) 두보는 문하성(门下省)에서 좌습유(左拾遗)로 근무 중이었고 가지(贾至), 왕유(王维), 잠삼(岑参)과 동료이었음. 중수사인(中书舍人) 가지가 먼저 "양성 동료들에게 바치는 대명궁 조회(早朝大明宫呈两省僚友)"를 쓰고 두보와 왕유, 잠삼이 각각 화답시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