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李商隐
瑶池(야오 연못*)
charmingryu
2021. 6. 18. 06:28
瑶池阿母绮窗开,黄竹歌声动地哀。
八骏日行三万里,穆王何事不重来?
야오 연못가 예쁜 창문을 열고 기다리는 서왕모(西王母)
황죽가(黄竹歌)* 노래소리는 가슴만 아프게 하는구나.
여덟마리 준마(八骏)*는 하루에 삼만리를 달리는데
목왕(穆王)은 무슨 일이 있어 돌아오지 않는단 말인가?
* 야오 연못(瑶池) : 고대 신화에서 서왕모가 거주하던 지역.
* 황죽가(黄竹歌):목천자전(穆天子传) 제5권에 "병진(丙辰)년에 천자가 황타이(黄台)의 언덕에 행차하여 핑저(苹泽)에서 사냥을 할 때 비가 내려 천자는 휴식을 취하였다. 한낮에 북풍한설이 몰아쳐 사람들이 추위에 떨었다. 천자가 시 삼장을 써 사람들을 위로하였다." 라고 함. 이후 황죽가는 목왕의 죽음을 비유하는 노래가 됨.
* 여덟마리 준마(八骏):주 목왕의 여덟마리 준마는 하루에 삼만리를 달렸다고 함.
당나라 말기가 되면서 여러 황제들이 미신과 신선사상에 빠져 단약을 먹고 불로장생을 구하다 약에 중독되어 죽는 경우가 생김. 이 시는 주 목왕(周穆王)이 서쪽 순행을 하다 우연히 서왕모(西王母)를 만났다는 신화를 소재로, 신선의 도를 좇는 허망함을 경계하여 씀. 목왕이 동쪽으로 돌아갈 때 서왕모는 목왕에게 돌아와서 영원히 같이 살 것을 간청하였고 목왕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음. 서왕모는 창문을 열고 내다보며 돌아오지 않는 목왕을 기다림. 서왕모 같은 여신도 목왕을 죽음에서 지키지 못하였음을 들어 불로장생을 찾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