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杜牧
金谷园(금곡원)
charmingryu
2021. 6. 15. 06:36
繁华事散逐香尘,流水无情草自春。
日暮东风怨啼鸟,落花犹似坠楼人。
화려했던 옛날은 향불의 재*와 함께 흩어지고
흐르는 물은 무정한데 풀잎은 봄을 맞아 푸르구나.
황혼녘 동풍에 원망스런 새들의 울음소리 실려오면
떨어지는 꽃잎이 누각에서 뛰어내리는 여인*같아라.
* 석숭(石崇)이 집안의 무희들에게 스탭을 가르치기 위해 상아침대에 침향목 재를 뿌린 뒤 걷게 하고, 자국이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진주를 상으로 주었음.
* 누각에서 뛰어내리는 여인(坠楼人):석숭의 애첩 녹주(绿珠)를 가리킴. 사마윤(司马伦)이 가황후(贾后)를 죽이고 스스로를 상국(相国)이라 칭하고 전횡을 휘두르다 결국 황제의 자리에 오름. 사마윤의 측근 손수(孙秀)가 석숭에게 녹주를 요구하였으나 석숭이 거절함. 이에 사마윤을 사주하여 석숭과 가족 15명을 몰살시킴. 병사들이 석숭을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치자 석숭이 녹주에게 "내가 너로 인하여 죄를 입었구나."라고 탄식하자 녹주는 울면서 "저도 마땅히 따라 죽으렵니다."라고 말하며 누각에서 뛰어내려 자살함.
두목이 황폐해진 금곡원을 지나며 번성했던 옛적을 회상함. 금곡원은 허난 뤄양의 서북쪽에 서진(西晋) 때 석숭이 만든 정원으로 화려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