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元稹

行宫(행궁)

charmingryu 2021. 5. 5. 22:38

寥落古行宫,宫花寂寞红。白头宫女在,闲坐说玄宗。

 

퇴락하여 썰렁해진 옛 행궁*에

쓸쓸한 꽃들만 붉게 피었네.

백발이 된 궁녀들*이 모여 앉아

한가하게 현종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구나.

 

* 행궁(行宫):뤄양에 있던 상양궁(上阳宫).

* 백발이 된 궁녀 : 천보(天宝, 현종의 연호, 742~756) 말년에 여러 궁녀들이 상양궁에 보내져서 40여년을 갇혀 지냄.

 

 

원진(元稹) 때 당나라는 안사의 난을 계기로 급격하게 국력이 쇠약해짐. 이 시는 사소한 일상을 표현을 통하여 당 왕조 쇠락의 원인을 드러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