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王之涣

登鹳雀楼(관작루에 오르며)

charmingryu 2021. 4. 30. 06:27

白日依山尽,黄河入海流。欲穷千里目,更上一层楼。

 

태양은 서쪽 산에 기대어 뉘엿뉘엿 기울고

황하는 동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천리 밖 눈길 닿는 곳까지 보고자 하여

또 한층을 올라 누각 높은 곳에 서리라.

 

 

관작루가 있는 핑양부 푸저우(지금의 산시 푸현山西蒲县)는 왕지환의 고향과 같은 진난(晋南)에 속하여 있어, 이 시는 그가 벼슬을 버리고 귀향하여 살던 시절(727~741년)에 쓴 것으로 추정. 관작루는 용지(永济)시 경내의 푸저우성 밖 서남쪽 황하 기슭에 있으며 누각 위에 황새가 둥지를 틀었다고 하여 관작루라는 이름이 유래하였고 많은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였음.

 

왕지환(王之涣, 688 ~ 742)

 

자는 계릉(季凌)이며 산시 장현(山西绛县) 사람. 의협심이 강하고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였음. 그는 젊어서 과거에 급제하여 지저우 헝수이(冀州衡水)의 주부가 됨. 726년 전후 관직을 그만두고 친구를 찾아다니며 유람하는 생활을 시작함. 그의 시는 변경지역의 풍광을 빼어나게 묘사하였으며 당시 많은 악공들이 그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였으나 단지 6수만 남아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