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皎然
寻陆鸿渐不遇(육홍점을 찾아가다)
charmingryu
2021. 2. 28. 13:21
移家虽带郭,野径入桑麻。近种篱边菊,秋来未著花。
扣门无犬吠,欲去问西家。报道山中去,归时每日斜。
그 친구 성곽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여
들길을 따라 뽕나무 대마 심은 곳으로 걸어갔네.
울타리 주변에 심어 놓은 국화
가을이 왔건만 여전히 벌어지지 않은 봉오리.
문을 두드려도 개 짖는 소리조차 없어
서쪽 이웃집에 어디 갔는지 물어보았네.
대답하여 가로되 "산에 가긴 갔는데
매번 해가 서산에 걸려야 돌아 온다오."
* 육홍점(陆鸿渐)은 교연의 절친인 육우(陆羽)로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탸오시(苕溪, 저장성 후저우湖州 경내)에 은거. 저서로는 다경(茶经)이 있으며 다성(茶圣)으로 불림.
교연(皎然, 720?~803?)
자는 청주(清昼)이며 본성은 사(谢)인 스님. 남조 송나라 사영운(谢灵运)의 십대손. 송별 및 화답시가 많고,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시풍. 교연집(皎然集)을 남겼으며 시식(诗式), 시의(诗议), 시평(诗评) 등의 시론을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