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杜甫

天末怀李白(하늘 끝에서 리바이를 그리다)

charmingryu 2020. 12. 13. 07:03

凉风起天末,君子意如何?

鸿雁几时到?江湖秋水多。

文章憎命达,魑魅喜人过。

应共冤魂语,投诗赠汨罗。

 

하늘 끝에서는 서늘한 바람 일어나는데, (1)

지금 그대 심정은 어떠한지?

기러기에 부친 소식은 언제 도착하려나?

가을에는 강 호수 풍랑이 심할텐데. (2)

문장이 뛰어나면 운명이 기구한 법,

사람들 넘어지는 것 기뻐하는 마귀들.

분명 원통한 귀신과 서로 이야기하려, (3)

시 한수 던져 미뤄강에 바치겠지.。

 

1. 하늘 끝(天末):두푸가 있는 친저우가 마치 하늘 끝 지방처럼 외지고 멀다는 의미.

2. 강 호수(江湖):풍랑 극심한 여정을 의미.

3. 원통한 귀신(冤魂) : 모함으로 쫓겨나 미뤄강(汨罗江)에 투신했던 취웬(屈原)을 의미. 두푸는 리바이가 애국심의 발로에서 영왕리린의 진영에 참여했으나 모함으로 유배형을 당한 것이 취웬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였음. 미뤄강은 후난성 샹인현(湘阴县) 북동쪽에 위치.

 

* 759년(당숙종 건원 2년) 가을, 두푸는 벼슬을 버리고 멀리 친저우(秦州, 지금의 간수성 톈쉐이 天水)에 기거하고 있었고 리바이는 영왕 리린(永王李璘) 사건에 연루되어 이에랑(夜郎, 구이저우 서쪽에 있던 나라)으로 유배되었다가 도중에 사면되어 후난으로 돌아 가게 됨. 두푸는 이 시를 써 걱정과 그리워 하는 심정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