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李白
宣州谢朓楼饯别校书叔云(쉔저우의 시에탸오루에서 쟈오수 리윈 숙부를 송별하다)
charmingryu
2020. 2. 15. 07:55
弃我去者,昨日之日不可留;
乱我心者,今日之日多烦忧。
长风万里送秋雁,对此可以酣高楼。
蓬莱文章建安骨,中间小谢又清发。
俱怀逸兴壮思飞,欲上青天览明月。
抽刀断水水更流,举杯消愁愁更愁。
人生在世不称意,明朝散发弄扁舟。
어제라는 놈은 나를 떠나, 붙잡아 둘 수 없네;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오늘이라는 놈은,
끝없이 근심거리만 더하고 있구만。
큰 바람에 가을 기러기떼 수만리를 날아 가니,
높은 누각에서 장관을 즐기며 마음껏 취하였네。
숙부의 강건한 시풍은 펑라이(蓬莱)4에 어울리고,
나의 시는 작은 시에(谢朓)5처럼 미려하다고 하네。
우리 가슴에서는 호방한 웅지가 불타 올라,
구천으로 올라가 밝은 달을 따고자 하였네。
칼을 뽑아 물을 베었으나 물은 더 거세게 흐르고,
잔을 들어 울적함을 털었으나 오히려 더할뿐이라。
세상만사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
내일 아침 머리 풀어 버린 채 조각배 타고 떠나리라。
* 이 시는 753년에 씀。이태백은 742년 원대한 정치적 이상을 품고 장안으로 가서 한림원에서 일하게 됨。744년 참소를 받아 조정에서 쫓겨나자 비분강개하며 유람생활을 시작。753년 가을 쉔저우(宣州)에 머물때 리윈(李云)을 만나게 되나 곧 이별하게 되고,시에탸오루(谢朓楼)에서 송별회를 가짐。리윈(별명 리화 李华)는 당시 저명한 古문장가로 비서성교수랑(秘书省校书郎)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음。이태백은 그와 친족 관계는 아니지만 숙부라고 부르며 교류하였음。
1. 쉔저우(宣州):지금의 안후이 쉔청(安徽宣城) 지역。
2. 시에탸오루(谢朓楼):남제(南齐) 시인 시에탸오(谢朓)가 쉔청 태수로 재임시 링인산(陵阳山) 위에 지은 누각,디에장루(叠嶂楼)로 이름을 바꿈。
3. 쟈오슈(校书):조정의 도서를 정리하는 관직 이름。
4. 펑라이(蓬莱) : 바다 가운데 신선의 산,세상의 진귀하고 희귀한 책들이 다 모여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