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孟浩然
夜归鹿门山歌(한밤중 루먼산으로 돌아감)
charmingryu
2020. 1. 13. 07:19
황혼녘 산사의 종이 울려 퍼지고,
위량(渔梁) 나룻터가 왁자지껄하다。
사람들 강변 따라 마을로 발길을 재촉하고,
나는 조각배 타고 루먼(鹿门)으로 돌아간다。
달빛아래 나무들이 안개를 가르고 나오는데,
어느새 팡공(庞公) 숨어 살던 곳에 다다랐네。
바위돌이 문이 되고 소나무 숲길 조용한 곳,
속세 등진 은자만이 홀로 오고 갈 수 있다네。
* 루먼(鹿门):후베이 양양(湖北襄阳)에 있는 산이름。
* 위량(渔梁):양양(襄阳)성 바깥 한수(汉水)에 있는 모래톱。
* 팡공(庞公):팡더꽁(庞德公),동한 양양(襄阳) 사람,징저우(荆州) 자사 류퍄오(刘表)의 요청으로 관직에 나섰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루먼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면서 다시는 나오지 않음。
* 멍하오란(孟浩然)의 집은 양양(襄阳)성 암쪽 교외,시앤산(岘山) 부근,한강(汉江) 서쪽에 있었는데,남원(南园) 또는 간남원(涧南园)이라고 불렀다。시의 루먼산(鹿门山)은 시앤산(岘山)과 강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며 거리가 가까워 배를 타고 건너 다녔다。한나라 말기 팡더공(庞德公)이 관직을 거절하고 가족과 함께 루먼산에 은거한 뒤부터 루먼산은 은거의 성지가 되었다。
멍하오란은 시앤산(岘山)에서 살다가 46세에 창안(长安)에 부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수년간 오,월(吴、越) 지방을 유람한 후 귀향,삼국시대 팡더공(庞德公)의 행적에 따라 루먼산에 숨어지내기로 결심。이 시는 루먼에서 은거하던 징롱 2년(708)에서 셴티엔 원년(712) 사이에 쓴 것으로 보임。
山寺钟鸣昼已昏,渔梁渡头争渡喧。
人随沙岸向江村,余亦乘舟归鹿门。
鹿门月照开烟树,忽到庞公栖隐处。
岩扉松径长寂寥,惟有幽人自来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