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李颀

听董大弹胡笳声兼寄语弄房给事(동다의 후쟈농 연주를 듣고 방급사에게 시를 보내다)

charmingryu 2019. 12. 20. 07:02
蔡女昔造胡笳声,一弹一十有八拍。
胡人落泪沾边草,汉使断肠对归客
古戍苍苍烽火寒,大荒沉沉飞雪白。
先拂商弦后角羽,四郊秋叶惊摵摵
董夫子,通神明,深松窃听来妖精。
迟更速皆应手,将复旋如有情。
空山百鸟散还合,万里浮云阴且晴。
嘶酸雏雁失群夜,断绝胡儿恋母声。
川为静其波,鸟亦罢其鸣。
乌孙部落家乡远,逻娑沙尘哀怨生。
幽音变调忽飘洒,长风吹林雨堕瓦。
迸泉飒飒飞木末,野鹿呦呦走堂下。
长安城连东掖垣,凤凰池对青琐门
高才脱略名与利,日夕望君抱琴至。

그 해 차이뉘가 후쟈농을 작곡했는데,
모두 18곡을 한번에 연주하였네。
오랑캐들 흘린 눈물이 풀을 적셨고,
한나라 사신은 애간장이 끊어졌었네。
부서진 옛 초소엔 봉화 흔적조차 없고,
황량한 초원엔 처량한 흰눈이 날리네。
경쾌하게 시작해서 묵직하게 끝내니,
가을 나무들 놀라 우수수 낙엽이 지네。
동(董)선생 거문고 기량이 신기에 달해,
깊은 숲 귀신들도 모두 나와 훔쳐 듣네。
느리다가 빠르게 자유자재로 연주하니,
현란한 놀림에 소리 중 감정이 넘치네。
음은 산속 새가 흩어졌다 모이는 소리 같고,
곡은 일만리 구름이 어둡다가 밝는 것 같네。
무리 잃은 새끼 기러기 한밤중 울음 같고,
엄마 그리는 오랑캐 아이의 곡소리 같네。
굽이쳐 흐르는 강물의 파도도 잠잠해지고,
연주를 들은 새들도 그 지저귐을 멈추네。
고향을 그리워하는 우순(乌孙)의 공주와,
투판(吐蕃)을 원망하는 원청(文成)공주가 생생하구나。
흐느끼던 거문고 소리 돌연 시원시원해지더니,
숲을 흔드는 바람과 기와 떨어뜨리는 비가 되었네。
샘물이 치솟아 나뭇가지 흔드는 소리 같기도 하고,
집근처 지나는 사슴이 '우우' 우는 것 같기도 하네。
장안(长安)성은 동쪽 담에 동이애(东掖)가 붙어 있고,
칭수오문(青琐门)을 마주하여 봉황 연못이 위치하네。
팡관(房琯)의 놀라운 재능이 명예 이익에 초연하여,
밤낮으로 동다(董大) 선생 거문고 연주만 기다리네。

* 동다(董大) : 본명은 동팅란(董庭兰) 서기(695-765)의 거문고 연주자, 시인。젊을 때 공부는 하지 않고 각지를 걸식하며 유람함。50세가 되어 정신을 차리고 학문에 몰두하여 주목받는 시인이 됨。

* 방급사(房给事) : 급사중(给事中) 팡관(房琯 697年-763年)을 지칭,재상을 지냄。
* 후쟈농(胡笳弄) : 거문고 곡 이름, 후쟈는 중국 북방민족의 피리이며 후쟈농은 이 피리 곡을 거문고 곡으로 편곡한 것。
* 차이뉘(蔡女):한나라때 차이원지(蔡文姬)를 가리킴。그녀가 흉노지방에 있을때,후쟈(胡笳) 음에 감동을 받고 거문고 곡 후쟈 18곡(胡笳十八拍)을 지음,음악이 구성지고 애절하면서 간장을 찢어 놓음。12년간 흉노에 억류되어 있다가 조조(曹操)가 값을 치르고 사옴。
* 샹(商)、줴(角)、위(羽):고대에 공(宫) 샹(商) 줴(角) 정(徵) 위(羽) 오음계가 있었음。
* 우순(乌孙):한(汉)나라때 서역(西域)의 나라 명。한무제(汉武帝)때 공주를 시집보내 화친 관계를 맺음。
* 루오수오(逻娑):당나라때 투판(吐蕃)의 수도,지금의 시쟝 라사(西藏拉萨)。당나라의 원청(文成)、진청(金城) 공주가 시집을 갔음
* 동이애(东掖):문하성(门下省)을 가리킴。봉황연못(凤凰池):중서성(中书省)。당나라때 수도 장안(长安)의 황궁은 남향 구조로,좌우 양면으로 동쪽에 문하성, 맞은 편에 중서성이 배치되었음。
* 칭수오문(青琐门):한나라때 궁궐 문 이름,여기서는 당나라 궁궐 문을 뜻함。


* 리치(李颀)는 이 시를 747—748 연간에 씀。동다(董大) 즉 동팅란(董庭兰)은 당대의 유명한 거문고 연주자。동다의 거문고 연주를 듣고 이 시를 써서 팡관(房琯)에게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