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王维
青溪(칭시)
charmingryu
2019. 4. 15. 22:17
言入黄花川,每逐青溪水。
随山将万转,趣途无百里。
声喧乱石中,色静深松里。
漾漾泛菱荇,澄澄映葭苇。
我心素已闲,清川澹如此。
请留磐石上,垂钓将已矣。
황화천(黄花川)으로 놀러 갈 때면,
매번 칭시 계곡을 찾게 된다네。
계곡 물이 산세를 따라 만번을 돌아들었건만,
지나간 길은 백리에 채 못미치네。
여기저기 돌맹이에 부딪치는 물소리 요란하고,
깊은 소나무숲 물색은 깊고 그윽하여라。
물풀은 계곡물안에서 살랑거리고,
갈대는 맑은 물에 또렷하게 비치네。
지나는 내내 한가로운 마음이여,
맑고 잔잔한 계곡물 같아라。
계곡 옆 넓은 바위에 머무르길 원함은,
낚시줄 드리우고 평생을 지내고자 함이라。
* 칭시(青溪):현재의 샨시성(陕西) 미엔현(勉县)의 동쪽지역
* 황화천(黄花川):현재 샨시성 펑현(凤县) 동북쪽 황화진(黄花镇) 부근。
* 이시는 왕웨이(王维)가 처음 란티엔(蓝田)의 남산(南山)에 은거할 때의 작품。왕웨이는 여러번 황화천을 유람하였는데 그 때마다 칭시를 경유하였음。이 경로는 거리상으로는 백리에 못미치나 칭시 계곡을 들러싼 산세가 워낙 깊어 변화가 심하고 곡절이 많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