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张炎
八声甘州·记玉关踏雪事清游(팔성간저우, 북방 요새에서 눈 밟으며 걷던 일)
charmingryu
2018. 9. 7. 18:05
辛卯岁,沈尧道同余北归,各处杭、越。逾岁,尧道来问寂寞,语笑数日。又复别去。赋此曲,并寄赵学舟。
记玉关、踏雪事清游,寒气脆貂裘。傍枯林古道,长河饮马,此意悠悠。短梦依然江表,老泪洒西州。一字无题处,落叶都愁。
载取白云归去,问谁留楚佩,弄影中洲?折芦花赠远,零落一身秋。向寻常、野桥流水,待招来,不是旧沙鸥。空怀感,有斜阳处,却怕登楼。
신묘년, 심요도와 함께 북쪽 지방에서 돌아와 각자 항저우, 웨저우에 거주함. 해를 보내고 적막하던 중 요도가 찾아와 며칠간 웃고 이야기하다 다시 이별하게 되어 이 곡을 써서 조학주에게 보냄.
북방 요새에서의 지난 일
눈 밟으며 돌아다니는 것이 일이었는데
한기가 담비 외투를 뚫었었지.
나뭇잎 시든 숲, 옛길을 따라가다
큰 강 황하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며
품은 마음, 흐르는 물 같았다네.
짧았던 꿈 깨어 보니 여전히 강남이라
늙은이 흐르는 눈물 시저우(西州)*에 흩날린다。
시구 한 글자도 적을 곳이 없음은
떨어지는 나뭇잎마다 근심 수(愁) 자 가득함이라.
흰 구름 싣고 돌아가려는가
누구에게 초패(楚佩)를 남겨 두라 하여*
물에 비치어 흔들리는 모래톱을 찾을까
갈대꽃 하나 꺾어 먼 길 떠나는 벗에게 주려 하니
시들은 꽃잎이 늦가을 내 처지로구나.
언제나 그대로인
들녘 다리 흐르는 물을 찾아
초대하여 기다린 건
옛적 그 갈매기가 아니라.
텅 빈 가슴 그리움
저녁해 비낀 볕에
누각 오르는 것이 두려워지네.
1. 지금의 난징 서쪽에 있던 도시. 여기서는 옛 고국의 수도를 가리킴. 진(晋)나라 때 사안(谢安)이 병에 걸려 시저우 성문을 통해 서울로 돌아옴. 그가 죽은 후 사안이 총애하던 생질인 양현(羊昙)은 이후 이 길을 다니지 않았는데 어느 날 술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시저우문(西州门)에 이르게 되자 통곡하며 떠났다는 고사를 인용하여 본인의 비통한 마음을 나타냄.
2. 초사(楚辞) 중 상부인(湘夫人)이 상군(湘君)의 위약에 상심하여 옥패 반쪽을 강변에 버린 고사의 인용. 이후 초패는 절절한 정을 표현하는 용어가 됨.
▶ 1290年 장염(张炎)과 친구 심요도(沈尧道)는 원나라 조정의 요구에 따라 장경(藏经)을 쓰고 다음 해 남쪽으로 돌아옴. 이후 시인은 웨저우(越州)에서 거주하며 심요도, 조학주(赵学舟)와 왕래하던 시기에 이 사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