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卢祖皋
江城子·画楼帘幕卷新晴(강성자, 휘장을 걷으니 맑은 하늘)
charmingryu
2018. 3. 6. 18:01
画楼帘幕卷新晴。掩银屏,晓寒轻。坠粉飘香,日日唤愁生。暗数十年湖上路,能几度,著娉婷。
年华空自感飘零。拥春酲,对谁醒? 天阔云闲,无处觅箫声。载酒买花年少事,浑不似,旧心情。
아름다운 누각 휘장을 걷으니 맑게 갠 하늘.
새벽녘 쌀쌀한 기운을
은색 병풍으로 가리었네.
떨어지는 꽃잎, 향기 은은하게 번져
날마다 마음의 상처 일깨우네.
호숫가 길에서의 십 년 세월 가만히 돌이켜 보니
아름다운 그녀
몇 번이나 만났던가
세월은 덧없고 청춘도 시드니
종일 술에 봄 풍경을 담아야지.
술 깨본들 누구를 마주하랴
아득한 하늘 구름 한가한데
피리 소리 다시 들을 길 없네.
술 들고 꽃놀이 다니며 젊을 때 흉내를 내어도
그때 같은 심정
되살리기 어려워라
▶ 작자가 린안(临安)에 있을 때 봄을 맞아 늙어가면서 쇠락해지는 자신을 모습을 한탄하며 쓴 사.
노조고(卢祖皋, 1170~1225年)
자는 갑지(申之) 또는 차기(次夔)이며 호는 포강(蒲江), 원저우 용자(温州永嘉, 지금의 저장 원저우) 출신. 1199년(영종 경원宁宗庆元 5년)에 진사에 급제하고 비서성정자(秘书省正字), 저작랑(著作郎) 등을 역임한 뒤 1223년(영종 가정嘉定 16년)에 권직학사원(权直学士院)에 이름. 작품으로 '포강사(蒲江词)'를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