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章良能
小重山·柳暗花明春事深(소중산/장량능)
charmingryu
2017. 10. 20. 08:48
柳暗花明春事深。小阑红芍药,已抽簪。雨余风软碎鸣禽。迟迟日,犹带一分阴。
往事莫沉吟。身闲时序好,且登临。旧游无处不堪寻。无寻处,惟有少年心。
버들 숲 캄캄하고 꽃 색 맑으니 봄이 깊었구나.
작은 꽃밭의 붉은 작약 꽃봉오리
비녀를 뽑아 들었네.
비 그친 뒤 포근한 바람에 새들은 재잘거리고
태양이 느릿느릿 제 길을 가는데
검은 구름 한 점이 남아 있네.
지나간 일 미련 둘 것 없어라.
마침 시절 좋고 몸은 한가하니
산천 유람 즐겨 봄이 어떠한가.
이전 놀러 다니던 곳, 지금도 다 찾을 수 있건만
정작 찾을 수 없는 것은
젊었을 때의 마음뿐일세.
▶ 작자가 오랜 세월 객지에서 관직을 지내다 귀향한 뒤 일상사의 정경을 사로 쓴 것으로 추정.
소중산(小重山)은 당나라 때 위장(韦庄)이 창작한 것으로 전해짐. 위장에게는 꽃같이 아름답고 문장 또한 타고난 사랑하는 시첩이 있었는데 촉주(蜀主) 왕건(王建)에게 빼앗김. 신하 된 신분으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소중산(小重山)' 한 곡을 지음. 시첩이 그 곡을 듣고 한이 맺혀 죽게 됨. 이후 '소중산(小重山)'은 아프도록 그리움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됨. 송나라 때 태종 조광의(赵匡义)가 악곡을 새로 제정하고 옛 곡명을 빌어 '소중산(小重山)'이라고 함.
장량능(章良能, ?~1214年)
자는 달지(达之)이며 추저우 리수이(处州丽水, 지금의 저장 소재) 출신. 1178년(효종 순희 5년) 진사 급제. 추밀원 편수관(枢密院编修官)에서부터 참지정사(参知政事)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직을 거침. 가림집(嘉林集) 백 권이 있었으나 모두 소실되고 지금 '소중산(小重山)' 한 수만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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