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辛弃疾

鹧鸪天·鹅湖归病起作(자고천, 어후에서 돌아와 아픈 다음 쓰다)

charmingryu 2017. 9. 8. 17:17
枕簟溪堂冷欲秋,断云依水晚来收。红莲相倚浑如醉,白鸟无言定自愁。

书咄咄,且休休。一丘一壑也风流。不知筋力衰多少,但觉新来懒上楼。

 

계곡 정자 대나무 깔판의 서늘함이 가을 같구나.

저녁이 되니 물 따라 흐르던 조각구름도 흩어지네.

붉은 연꽃 껴안은 모습이 마치 취한듯하고

하얀 새는 홀로 근심하여 울지를 않네.


괴이한 일이라고 글을 쓰느니*

차라리 유유자적 하리니

언덕마다 골짜기마다 풍류가 더함이라.

어느새 근력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요즘 들어 정자에 오르는 것도 귀찮구나.

 

1. 동진(东晋)의 재상 은호(殷浩)가 파면을 당하고 신안(信安)에 은거하며 허공에 "대단히 괴이한 일이로다(咄咄怪事)”라는 네 글자만 썼다는 고사의 인용.

 

 

▶ 신기질이 45~53세 때 모함을 받아 어후에서 귀양살이를 하면서 쓴 작품. 어후를 유람한 뒤 한차례 병치레를 하고 정자에 올라 저녁 무렵 경치를 감상하다 문득 세월의 덧없음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