渔翁夜傍西岩宿,晓汲清湘燃楚竹。
烟销日出不见人,欸乃一声山水绿。
回看天际下中流,岩上无心云相逐。
밤 늦은 시간, 시산(西山)에 배를 대고 잠을 청했던 어부。
이른 새벽 물을 긷고 대나무로 불을 피워 밥을 짓는구나。
안개 걷히고 해 떠오른 뒤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어기여차 노젓는 소리에 산과 물의 푸르른 빛이라。
하늘 끝난 곳 바라보니 강물은 거침없이 흘러가고,
바위 위 무심한 구름은 모이고 흩어짐을 멈추지 않네。
* 당 헌종 웬허 원년(宪宗元和 806年),류종웬(柳宗元)은 용뗀혁신(永贞革新)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되어 용저우(永州, 지금의 후난 링링 湖南零陵)로 귀양을 가게 됨。가슴 가득했던 포부가 물거품이 되고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그는 타향의 산수로 관심을 돌려 용저우의 산과 호수를 노래하는 용저우팔기(永州八记)와 몇편의 시를 썼는데 늙은 어부(渔翁)는 그중 대표작。
* 용뗀혁신(永贞革新) : 용뗀(永贞) 연간에,관료와 사대부들이 환관세력을 척결하고 정치적폐를 제거하기 위해 벌인 개혁사건。중앙집권을 강화하고 번진할거와 환관세력을 반대하며 100여일 지속되었으나 쥐원쩐(俱文珍)등 환관들이 정변을 일으켜 당고종(唐顺宗)을 유폐하고 태자 리둔(李纯, 헌종宪宗)을 옹립함으로써 실패로 끝남。
'당시(唐诗) > 唐诗 柳宗元' 카테고리의 다른 글
江雪(눈 내리는 강) (0) | 2021.05.05 |
---|---|
登柳州城楼寄漳汀封连四州(류저우성루에 올라 장팅펑롄 네개 주에 보냄) (0) | 2021.03.29 |
溪居(냇가에 살다) (0) | 2019.09.25 |
晨诣超师院读禅经(이른 새벽 차오셔원의 독경소리) (0) | 2019.09.18 |